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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이야기

매일 복용하는 아스피린은 오히려 해가 된다?

by Expander 2024. 1. 15.

 미국 40세 이상인 사람들 중에서, 다섯 명 중 한 명은 심근 경색이나 뇌졸중을 예방하기 위해 매일 아스피린을 먹습니다. 하지만 최근 연구에 따르면 일부 사람들에게는 이것이 도리어 위험할 수 있다는 것이 확인되었는데요. 오늘은 아스피린의 심근 경색 예방 효과와, 어떤 분들이 매일 아스피린을 복용하게 되면 해가 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아스피린은 심근 경색에 대한 중요한 방어 수단으로 여겨졌기에, 수십 년 동안 의사들은 심장 및 혈관 질환의 과거력이 있는 환자들에게 아스피린을 처방했습니다. 또한, 아스피린의 좋은 효과 때문에 의사들은 심장 질환이 없는 환자들에게도 일일 아스피린 복용을 권장했는데요. 그러나 작년에, 미국 예방의학 위원회는 60~69세 사이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임상 연구 결과를 통해, 예방적으로 아스피린을 복용하는 것은 혜택보다는 리스크가 더 클 수 있음을 확인하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아직도 계속해서 아스피린을 매일 복용하고 있습니다. 그 예로, 미국에서만 40세 이상의 인구 중 약 5분의 1이 매일 아스피린을 복용하고 있는데요. 그중 많은 사람들은 의사의 권고 없이 이 약을 복용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이 이러한 행동이 그들을 뇌와 위장의 심각한 출혈 위험에 노출시킬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이제부터 아스피린과 심근 경색과의 연관성 및 위험에 대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아스피린이 어떻게 심근 경색을 예방할까요?

 1900년대 초에 심장병 전문의인 로렌스 크레이븐은 아스피린을 복용하는 환자들에게서 신기하게도 심근 경색이 적게 발생한다는 현상을 관찰했습니다. 그 이후, 여러 임상 연구에서 하루에 한 알 아스피린을 먹으면 심근 경색이 줄어든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실제로, 1989년에 이루어진 2만 2천 명 이상의 심장병이나 뇌졸중 이력이 없는 의사를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에서 아스피린을 복용한 참가자들은 44%의 심근 경색이 적게 발생했습니다.

 

 그 원인에 대해서 조사한 결과, 아스피린은 혈소판이 응집하여 혈전을 만들지 못하게 막아준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심장 질환을 가진 환자들은 혈소판이 비정상적으로 뭉치면서, 다른 조직들에게 산소 공급이 차단될 수 있는데요. 아스피린에 경우, 혈소판 표면에 있는 시클로옥시게나아제라는 효소를 차단하여 부상 시 혈소판이 모이지 않고, 혈전을 생기지 않게 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아스피린의 혈액 희석 특성 때문에, 오히려 복용자에게는 심한 출혈을 경험할 가능성을 높이는데요. 그렇기에, 출혈 위험이 있는 환자들은 이 약을 복용해서는 안 된다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으며, 특히나 나이가 들수록 출혈 위험이 증가하기에 아스프린을 복용하지 않도록 권장하고 있습니다.

 

왜 모든 사람에게 일일 아스피린이 좋지 않을까요?

 미국 예방의학 위원회는 60세 이상인 환자들에게 아스피린을 매일 복용하지 않도록 권장하고 있습니다.

 

 "심근 경색이나 뇌졸중을 겪은 60세 이상인 환자들에게는 약을 복용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하지만 심혈관 질환의 조짐이 없는 60세 이상인 환자들에게 아스피린을 매일 복용하지 않도록 권장하고 있습니다."라고 하버드 의과대학 의학 교수이자 미국 예방의학 위원회 의장인 마이클 배리 교수는 강조했습니다.

 

 위원회는 지난해 아스피린이 심근 경색이나 뇌졸중의 위험을 감소시키지만, 뇌 출혈이나 위장 출혈과 같은 중대한 출혈 사건의 위험을 증가시킬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확인하였기에, 이를 기반으로 권장 사항을 변경했습니다. 이러한 리스크는 60세 이상인 환자들에게는 생명을 위협하는 출혈 위험이 매우 높기 때문에 혜택보다는 리스크가 더 크다고 설명하였습니다. 하지만, 40세에서 59세 사이의 그룹에게는 여전히 혜택 부분이 많기에, 리스크와 잘 비교하여 의사와 상의 후 복용하라는 권장 사항이 있었습니다.

 

위험과 혜택을 어떻게 평가할까요?

 그러나 위험과 혜익을 따져보는 것은 항상 간단하지 않습니다. 스탠퍼드 의학 대학의 교수 랜들 스태퍼드는 "어떤 그룹은 애매한 영역에 있습니다"라고 말합니다. 60세 이상이면서 뇌졸중이나 심근 경색 이력은 없지만, 미래에 그런 증상을 나타낼 위험이 높은 사람들에게는 "아스피린을 복용해야 할 수도 있다"고 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정확히 누가 이러한 그룹에 속하는지를 알아내기 위해서는 더 많은 연구가 현재 필요한 상황입니다.

 

  또한, 베일러 의학 대학의 의학 교수인 에드워도 에르난데스는 아스피린과 동일한 효과를 제공하는 다른 예방 수단들이 이제는 더 많이 사용되고 있으며, 혈압을 낮추는 스타틴과 같은 다른 치료법이 크게 발전하였기에 매일 복용하는 아스피린의 리스크가 혜택보다는 더 크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아스피린과 대장암 간의 모호한 관계도 있습니다. 아스피린이 대장암을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도 있지만 이 약이 다른 종류의 암 발생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연구도 있습니다. 그래서 의사들은 대장암 발생 위험이 매우 높은 사람들에게만 이 약을 처방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럼 이제 어떻게 해야 할까요?

 미국 예방의학 위원회의 권장 사항은 이미 현재 아스피린을 복용하고 있는 환자들에 대한 것은 다루고 있지 않습니다. 배리 교수는 약물을 줄이려는 환자들은 반드시 의사와 상담해야 한다며 "사람들은 자신의 상황에 대한 아스피린의 혜택과 리스크를 다시 평가하고 의사와 상담해야 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최근 연구들은 심근 경색 예방을 위해서는 약물이 아닌 건강한 식사와 규칙적인 운동과 같은 라이프스타일에 변화도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그게 아스피린을 통한 치료보다 더 가치 있는 경우도 많다고 강조하고 있는데요. 약물도 좋지만 우리 같이 건강한 라이프스타일로 심근 경색을 같이 극복해 나가는 것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