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다양한 ETF 투자와 불안한 순간들

 나스닥 100과 QQQ ETF

 

 S&P500을 알게 된다면 자연스럽게 알게 되는 것이 나스닥 100일 것이다.  나스닥 100은 미국 다 스닥 시장에 상장된 기업 중 시가총액 및 거래량을 기준으로 대표되는 100 종목을 말한다. 특히나 QQQ는 나스닥 100에 투자하는 ETF로서 기술주를 투자하는 가장 좋은 방법으로 알려져 있다. 아래의 그래프를 보면 QQQ의 연평균 수익률 (12.09%)이 SPY의 연평균 수익률 (8.72%) 보다 높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제 주식과 ETF에 대해서 어느 정도 알게 된 나는 어느새 각 ETF에 연평균 수익률을 비교하고 있었다. 그래프를 보니 상대적으로 더 높은 수익률을 보이는 QQQ를 투자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그렇기에 나는 한국에 상장되어 있는  'ACE 미국나스닥100'과  'ACE 미국 S&P500'를 1:1에 비율로 투자하기로 결정하고 총 10만 원에 투자를 시작하였다.

PORTFOLIO-VISUALIZER로 2002~2023년 사이에 수익률 비교

 

첫 투자와 불안함의 시작

 

 문제는 그 때 부터였다. 난생 태어나 처음으로 투자를 했던 나에게 10만 원도 너무나도 커 보였다. 1시간에 한 번씩 핸드폰을 켜서 얼마만큼 올랐는지 내렸는지를 확인하였고, 아침에도 일어나자마자 미장에서의 SPY와 QQQ가 어떻게 변했는지 확인하였다. 막상 사고 나니 불안한 마음때문에 계속 핸드폰을 확인하게 되고, 이것은 결국 일에서 까지 영향을 주기 시작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나 스스로 매수 매도 규칙을 만들어서 지켜 나가자고 다짐하였다. 규칙을 만들고 스스로 납득이 된다면 불안함이 해소될 것이라고 믿었다.

 

 어차피 SPY와 QQQ는 장기적으로 우상향 한다는 것을 믿었던 나는 1% 떨어질 때마다 세 주씩 추가적으로 사기로 결심하였다. 그런데 이 규칙을 다짐하자마자 5일 연속으로 주식이 떨어지는 것이었다! 5일 연속으로 추가 구매를 진행하다 보니 어느새 40만 원이나 투자금이 늘어나 버렸다. 10만 원 투자에도 걱정을 하던 나에게 40만 원 투자를 하다 보니 더욱더 불안해졌다. 5일이나 연속으로 떨어졌는데 다음 주는 더 떨어지면 어쩌지 하는 걱정들이 나를 가득 채우고 있었다. 

 

SMH와 LIT 투자 결정

 

 이 때 부터 유튜브에서 주식전망에 대해서 검색하기 시작하였다. 불안한 나의 마음을 다른 사람들의 정보와 의견을 통해서 해결해 보고 싶었던 것이었다. 그러다 '수페 tv'라는 새로운 유튜브 채널을 찾았었다. 이 채널은 다양한 ETF에 대한 정보 및 투자 방법에 대해서 알려주고 있었다. 그중에서 나에 눈에 띈 것은 바로 SMH와 LIT이었다. SMH는 미국에 상장되어 있는 반도체 기업 25 종목에 투자하는 ETF였으며, LIT은 전 세계 리튬 채굴 및 전기차 배터리에 집중 투자하는 ETF이다. 아래의 그래프를 보면 SMH와 LIT이 2020~2021년 사이에 QQQ보다 더 좋은 성장률을 보여주는 것을 알 수 있다. 반도체와 전기차 배터리는 차세대의 중요한 산업이면 더욱더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였기에 추가적으로 투자하기로 하였다. 

 

PORTFOLIO-VISUALIZER로 2020~2023년 사이에 수익률 비교

 

 

 결과적으로 SMH : LIT을 1:1 금액 비율로 1달에 한 번씩 구매하기로 결정하였다. 여기까지는 너무나도 좋은 전략이었다! 하지만 점점 커져가는 투자 금액으로 인한 불안함과, 나스닥과 S&P가 떨어지면서 서서히 보이는 상대적으로 좋은 수익률의 다른 ETF들을 보면서 나의 마음은 갈대처럼 흔들리기 시작했다. 결과적으로 점점 이상하고 다양한 ETF들을 수집하게 되는데 그 이야기는 다음 편에서 다루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