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첫 투자 실패로 배운 교훈

ARKG ETF의 매력과 선택

 

 SPY, QQQ를 넘어 SMH와 LIT과 같은 다양한 테마형 ETF를 알아버린 나는 최근 수익률이 좋았던 ETF들을 조사하기 시작하였다. 조사하면 할수록 세상에 이렇게 다양한 ETF가 있구나 하고 놀라게 되었다. 그중에서 나에 눈길을 끌었던 ETF는 바로 ARK ETF였다. ARK ETF는 아크 인베스트에서 운용하는 ETF로서, SPY와 QQQ와 같은 패시브펀드가 아닌 펀드 매너저의 판단에 따라 종목을 넣고 빼면서 시장보다 높은 수익률을 추구하는 액티브펀드이다. 이러한 ARK ETF는 투자하는 분야에 따라 5개의 종류로 나누어져 있었는데, 그중에서 ARKG는 생명공학 및 의료부문 산업에 투자하는 ETF로서 코로나 시대에 딱 맞는 투자상품이라고 생각하였다. 또한 아래의 그래프를 보면 알 수 있다시피 ARKG는 2020~2021년 1년 동안 무려 4배의 상승을 보여주며 말도 안 되는 수익률을 보여주었다. 놀라운 수익률을 확인한 나는 어느덧 자연스럽게 매수버튼에 손이 올라가고 있었다.  

ARKG의 5년간 변화

 

액티브 펀드를 통한 첫 투자 실패

 

 문제는 매수 시기였다. 만약 내가 2020년에 투자했었다면 아마 열열한 ARK 신봉자가 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정확히 2021년 2월 ARKG를 매수하였다. 위에 그래프를 보면 알 수 있듯이 거짓말처럼 ARKG는 급격하게 떨어지기 시작하였다. 나는 ARKG의 엄청난 수익률을 믿었기에 떨어질 때마다 '살 수 있게 해 줘서 감사합니다!'라고 외치며 추매를 계속했었다. 하지만 3월이 되었지만 회복하는 모습은 전혀 보이지 않았고, 내 손에는 200만 원어치 ARKG가 들려있었다. 

 

 마이너스 몇 십만원씩 찍혀있는 계좌를 보니 너무나도 당황스러웠다. 몇 십만 원에 투자도 불안했었던 나인데 몇 십만 원의 마이너스라니.. 또한 액티브 펀드라는 것 때문에 오히려 수익률 저하로 생긴 나의 화와 원망이 전부 아크 인베스트로 향하게 되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액티브펀드와 패시브펀드에 대한 비교글을 보았었는데, 대부분에 액티브펀드들이 SPY의 수익률을 이기지 못하다는 결과를 보았다. 이러한 사실을 본 나는 어떻게든 탈출해야겠다고 결심하였고, 결과적으로 2021년 6~7월 약간 회복하였을 때 일부 손실을 보고 전부 매도하게 되었다.       

  

LIT을 통한 두번째 투자 실패

 

 이렇게 불안한 투자를 하였던 나는 또 하나의 큰 실수를 하고 만다. 저번 글에서 LIT과 SMH를 구매한 사실을 말했었다. 정확히 2021년 2월에 LIT을 구매했었는데, 거짓말처럼 3~4월에 지속적으로 떨어지는 것이 아니겠는가.. ARKG 때문에 멘탈이 약해졌던 나는 결국 5월에 LIT 전량을 매도하고 말았다. 하지만 아래의 그래프를 보면 알 수 있듯이, 내가 판 이후로 2021년 말까지 계속해서 올라가는 모습을 보였다. 정말 매도를 하고 나서 '다시 사야 되나?', '내가 왜 팔았지?' 하는 후회를 엄청나게 하였다.

LIT의 5년간 변화

 

두번의 경험을 통한  새로운 다짐

 

  2번의 사건을 통해서 나는 2가지의 새로운 마음의 다짐을 하게 되었다.

 

 (1) 액티브펀드가 아닌 패시브펀드 또는 직접 투자를 하자. 

  -  남에게 맡기는 것보다, 스스로 결정해야지 더 장기적으로 들고 갈 수 있다고 판단하였다. 

 (2) 투자하기로 결정하였다면 장기적으로 들고 가자. 

 

 2번의 실패를 통해 많은 것을 느끼고 배워갈 수 있었다. 하지만 더 알아야 할게 많았는지, 거짓말처럼 또 다른 실수를 저지르고 마는데 그 이야기는 다음화에서 말씀드리겠다.